유럽 폭염에 중국산 이동식 에어컨 전량 매진

유럽 전역의 극심한 폭염으로 현지 시장에서 중국산 에어컨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과거 유럽에서 비필수품으로 여겨지던 에어컨의 수요가 폭발하면서 메이디그룹(000333.SZ), 격력전기(000651.SZ)를 비롯한 중국 주요 가전 기업들의 제품이 전량 매진되는 등 이례적인 구매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메이디그룹 에어컨 유럽 시장 총괄 책임자는 유럽 시장의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 공장을 가동해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격력전기 역시 유럽 내 유통 채널의 재고가 소진돼 해외 대리상을 통해 긴급 물량 확보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번 유럽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메이디그룹이 3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선보인 이동식 에어컨 포타스플릿(PortaSplit)이다.

이 제품은 독일,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 이미 전량 매진됐다. 2026년 1~5월 중국의 가정용 에어컨 수출 실적은 다음과 같다.

2026년 1~5월 중국의 가정용 에어컨 서유럽 수출 증가율

구분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가정용 에어컨 전체 수출량9.7%
이동식 에어컨 수출량70% 이상

중국산 이동식 에어컨이 유럽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비결은 현지 시장의 구조적 문제점을 정확히 해결했기 때문이다.

유럽은 에어컨 설치 비용이 제품 가격보다 높고, 숙련공 부족으로 설치 예약에 수 주일이 소요된다.

이와 더불어 오래된 건축물이 많고 주택 임차 비중이 높아 외벽 타공이 어렵다는 취약점이 있다.

이에 전문 설치 기사 없이 사용자가 직접 설치할 수 있고 실외기 무게를 10kg로 줄여 가벼운 이동식 에어컨이 최적의 대안이 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성과가 중국 가전 업계의 해외 진출 모델이 구조적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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