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에 美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2년 내 두 배 급증 전망

인공지능(AI) 산업의 급격한 팽창이 미국의 전력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골드만삭스 연구팀은 최신 보고서를 통해 일부 프로젝트의 지연이나 취소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향후 2년 안에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미국 데이터센터의 신규 용량이 2024년 6.4GW, 2025년 8.5GW를 기록한 데 이어 2026년과 2027년에는 각각 19GW와 69GW로 비약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PJM(미국 중대서양 지역 전력망), ERCOT(텍사스 전력 신뢰성 위원회), MISO(중부 대륙 독립 계통 운영기구) 등 3대 주요 전력 시장의 2027년 신규 예정 물량은 각각이 2025년 미국 전체 신규 물량을 넘어설 만큼 압도적인 규모이다.

현실적인 제약 조건인 프로젝트 지연 가능성을 반영하더라도 성장 추세는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공급망 병목 현상과 인력 부족, 그리고 개발사들의 부지 확보 경쟁 등을 고려해 실제 완공률을 향후 1년 내 60%, 2년 내 50% 수준으로 보수적으로 잡았다.

그러나 이러한 보정치를 적용해도 2027년 말 미국의 데이터센터 총 설비 용량은 95GW에 달해 2025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력 소비량으로 환산하면 그 수치는 더욱 명확해진다.

2025년 31GW였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26년 41GW를 거쳐 2027년에는 66GW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미국 전체 여름철 피크 시간대 전력 수요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4.1%에서 2027년 8.5%로 급등하며 국가 전력망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게 된다.

지역별 전력 수급 불균형에 따른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도 제기되었다.

버지니아와 오하이오를 포함하는 PJM 지역과 중부 MISO 지역은 전력 생산 설비 증설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전력 부족 위험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력 설비 확충이 빠른 텍사스(ERCOT)나 조지아 등지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전력 수요 급증 현상은 전력 인프라 및 변압기 관련 기업들에게는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데이터센터 부지 선정 시 전력 확보 가능성이 최우선 고려사항이 되고 있다”며 “전력 공급이 타이트한 시장에서는 전기료 상승 리스크에 대비하고, 공급이 과잉될 수 있는 지역에서는 가격 하락 가능성을 동시에 헤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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