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정전 협정이 유지되면서 국제유가가 4% 하락했다.
전날 호르무즈 해협 내 충돌과 아랍에미리트(UAE) 피격 소식에 급등했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4.14달러(3.9%) 하락한 102.2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4.58달러(4%) 내린 109.87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내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고,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의 미결제약정은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가 하락은 미국이 이란과의 전면전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시작됐다. 앞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충돌과 UAE 푸자이라항 석유 터미널 피격 사건으로 긴장이 고조됐으나 미국 측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자 시장은 안도했다.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이란과의 갈등으로 상선 1,550여 척과 선원 2만 2,000여 명이 페르시아만에 고립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전날 발생한 이란 측의 선박 및 UAE 공격이 정전 합의를 파기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CIBC 프라이빗 웰스 그룹의 레베카 바빈 선임 에너지 트레이더는 “어제 사건이 정전 파기 문턱을 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며 “물류 회복 문제가 남아있고 이번 주 재고 감소가 예상되지만 시장은 일단 단기적인 안도 모드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브렌트유는 중동 분쟁으로 인한 공급 차질 여파로 80% 이상 상승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선박 통행을 막으려는 이란과 이란산 원유의 시장 진입을 차단하려는 미국의 봉쇄가 맞물리며 극심한 공급 병목 현상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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