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사이의 임시 휴전 협정 만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제 귀금속 및 원자재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양측의 협상 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금과 은을 비롯한 주요 광물 가격이 동반 하락하거나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협상 결렬 위기에 귀금속 선물 일제히 하락
현지시간 월요일, 국제 귀금속 가격은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약 668만 원(4,841.00달러)으로 0.79% 하락했으며, 은 선물 역시 온스당 약 11만 원(79.87달러)으로 2.41% 급락했다.
“이란은 미국의 일관되지 못한 언행에 대해 깊은 불신을 갖고 있다”는 이란 당국의 발표가 전해지면서 2차 협상 참여 여부조차 불투명해진 상태다. 특히 이란 최고 지도자가 전쟁 배상과 호르무즈 해협 관리 등을 기본 입장으로 재천명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돌파구가 마련되면 이란 지도부와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으나, 합의가 불발될 경우 휴전 연장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구리·알루미늄, 공급 부족에도 거시적 불확실성에 ‘등락’
구리 시장은 공급과 수요의 타이트한 균형 속에서도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은 톤당 약 1,835만 원(13,300달러)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 기업인 칠레의 코델코(Codelco)가 생산량 확대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유지 가능성과 연준(Fed)의 고금리 유지 기조가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
알루미늄 역시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 1.49% 하락한 톤당 약 474만 원(25,125위안)을 기록했다. 러시아산 알루미늄 재고가 LME 전체 재고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결제 물량 변동 위험이 커진 가운데, 중국 내 수입량은 전년 대비 14.82% 증가하며 수요와 공급 사이의 눈치싸움이 치열한 상황이다.
공급 차질 빚는 알루미나·니켈은 ‘강보합’
반면 특정 공급 이슈가 발생한 품목은 소폭 반등했다. 알루미나는 중국 광시 지역의 대형 공장이 보일러 고장으로 가동을 중단했다는 소식에 선물 가격이 0.43% 상승했다. 니켈 역시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ESDM)가 니켈 광석의 하한 가격을 인상하는 등 비용 상승 요인이 발생하며 1만 8,100달러 선에서 지지력을 확보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탄산리튬은 하루 만에 선물 계약이 2.60% 상승하며 톤당 약 3,400만 원(180,200위안)으로 마감했다. 장시성 이춘 지역의 리튬 광산 정비와 해외 에너지 전환 수요가 맞물리며 투자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 “협상 진행 상황에 따른 변동성 주의해야”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자재 시장이 ‘협상 중 전투’ 양상을 띨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 항행이 불가능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물류비용 상승과 공급망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주요 상장 기업 중에서는 구리 생산 관련주인 강서구리(600362.SH), 알루미늄 대장주인 중국알루미늄(601600.SH), 니켈 및 스테인리스 관련 기업인 청산홀딩스와 협력 관계인 기업들의 주가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귀금속은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지정학적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미-이란 협상의 실질적인 타결 여부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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