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궁성(潘功勝) 중국 인민은행 행장이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며 시중에 충분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대출 환경을 운용해갈 것이라 밝혔다.
20일 취안상중국에 따르면 전일 열린 ‘2024년도 루자쭈이 금융 포럼’에서 판 행장은 통화정책 시행 현황과 시행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며 ‘규모와 사용 환경’ 등 측면에 치중한 정책을 시행해 갈 것이라 말했다.
특히 최근 공개된 금융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경우가 발생하여 통화정책 기조 변화 필요성이 거론됐으나 아직은 통화정책의 기조를 바꿔야 할 단계는 아니라 판단되며 주로 자금이 실물경제에 한층 더 효과적으로 전도될 수 있는 제도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라 강조했다.
가령 지난 5월 사회융자 규모를 놓고 현재 중국의 사회융자 총량이 390조 위안 이상, 광의통화(M2) 잔액은 300조 위안 이상으로 거시 금융 총량은 이미 매우 큰 상태기에 증가폭이 둔화되는 점은 당연한 결과라 언급했다. 이는 동시에 중국 경제 성장세와 비슷한 수준의 증가폭을 기록 중이기에 문제점이 발견된 상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신용대출 측면에서도 현재 약 250조 위안의 신용대출 잔액 중 부동산 기업 대출, 지방정부 융자 플랫폼 등 분야의 비중이 큰 상태이나 더는 증가하지 않고 축소되는 중이며 반대로 산업계, 가계 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기에 대출 환경 역시 크게 호전되는 중이라 언급했다.
특히 모든 대출이 과거와 같은 10%대 증가폭을 기록하는 것은 사실상 매우 어려운 일이라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실제 제공된 대출이 실물경제, 정책 육성 분야에 적극 사용되지 않는 점이 포착되고 있어 통화정책 완화 조치가 실물경제에 더 효과적으로 ‘전도’될 수 있도록 제도 보완에 주력할 것이라 언급했다.
이에 더해 현재 저금리 환경이 유지되는 상황 속 초기 정책 목표로 제시했던 금리 환경에 상당 부분 근접해 실물경제 성장에 큰 도움이 되는 상태라 언급했다. 또한 장·단기 금리 환경이나 금리 변화에 따른 시장 영향 등 측면 모두가 효과적으로 통제되고 있어 금리 시장화 개혁 작업의 진전과 성과 역시 상당한 수준이라 강조했다.
추가로 인민은행이 국채 매매에 참여하는 것은 ‘중국판 양적완화(QE)’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과거 인민은행이 ‘국채 매매’에 참여해 시장 유동성 관리에 나선 바 있으나 현재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능력이 크게 향상됐고 국채 매매에 참여하는 것은 채권 시장의 안정을 위한 것에 불과해 QE로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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