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창업투자유도펀드 정식 발족, ‘항공모함급’ 테크 투자 시동

중국 정부가 첨단 기술 자립과 신흥 산업 육성을 위해 준비해 온 **국가창업투자유도펀드(National Venture Capital Guidance Fund)**가 12월 26일 공식 발족했다.

이번 펀드는 2025년 초 양회에서 예고된 이후 구체적인 운영 체계를 갖추어 출범했다. 특히 1조 위안(약 180조~200조 원) 규모의 사회 자본 유도를 목표로 하는 ‘항공모함급’ 펀드로,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반도체, AI, 양자과학 등 이른바 ‘하드 테크(Hard Technology)’ 분야의 초기 기업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1. 3대 권역별 펀드 운영 체계

이번 펀드는 중국의 핵심 경제권역을 중심으로 3개 지역 펀드로 나뉘어 운영된다. 각 지역 펀드는 500억 위안(약 9조 원) 이상의 규모로 조성되어 지역별 특성에 맞는 기술 기업을 발굴한다.

  •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펀드: 수도권의 연구 역량과 정책 자원을 바탕으로 첨단 전략 산업 집중.
  • 창싼자오(상하이·저장·장쑤·안후이) 펀드: 제조 기반과 금융 인프라를 활용한 첨단 제조 및 바이오 산업 육성.
  • 웨강아오(광둥·홍콩·마카오) 펀드: 글로벌 개방성과 기술 상용화 역량을 결합한 글로벌 테크 기업 발굴.

2. 핵심 운용 지침: ‘이른 투자, 장기 투자’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발표한 운용 지침에 따르면, 이번 펀드는 단순한 수익 추구를 넘어 기술 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

  • 초기 투자 집중: 전체 투자액의 **70%**를 산업·기업의 초기 단계 및 벤처·중소기업에 배정한다.
  • 장기 투자 지향: 일반적인 펀드보다 긴 **5~10년 이상(최대 20년)**의 투자 주기를 유지하여 기술 개발의 ‘데스 밸리(Death Valley)’를 견딜 수 있게 지원한다.
  • 투자 규모: 선별된 핵심 기업에 대해 최소 5,000만 위안(약 90억 원) 이상의 굵직한 투자를 단행한다.

3. 주요 투자 대상 분야

펀드의 자금은 주로 독창적이고 파괴적인 혁신이 필요한 고위험·고성장 분야에 투입된다.

분야핵심 키워드
인공지능(AI)체화지능(Embodied AI), 대규모 언어 모델, 연산 인프라
미래 통신6G 네트워크, 위성 인터넷, 고속 통신 장비
첨단 과학양자 컴퓨팅, 양자 통신, 신소재
바이오/에너지바이오 제조, 수소 에너지 저장, 혁신 신약

4. 정책적 의의: 민간 자본의 ‘가이드’

이번 펀드의 발족은 중국 정부가 ‘약점 보완’에서 ‘기초 체력 강화’로 기술 전략을 전환했음을 보여준다. 정부 자금이 먼저 위험을 분담함으로써, 그동안 위축되었던 민간 VC와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을 첨단 기술 분야로 다시 끌어들이는 유도(Guidance)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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