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 토지 매입 가속화, 기업 융자 환경 개선 전망 

중국 지방정부의 토지 매입으로 부동산 개발사의 자금난 문제가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더페이퍼에 따르면 최근 들어 지방정부의 지역 토지 매입 공시가 발표되고 있다.

이는 중국 자연자원부가 5년 만에 ‘지방정부 특별채 자금을 사용한 유휴 토지 매입 통지’를 발표했고 지난 11일에는 중앙정부 정보 공개 플랫폼 내 유휴 토지 명단을 올려 지방정부가 우선적으로 이들 토지를 매입하도록 지시하면서 지방정부 토지 매입 작업 속도는 한층 더 빨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당국은 부동산 개발사의 토지 개발 의지를 주시하고 있다. 유휴 토지의 현황을 파악해 개발 의지에 따라 지방정부가 조기에 매입에 나서도록 지시하면서 예상보다 큰 토지 매입 작업이 실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최근 실시된 토지 매입 사례를 보면 광저우시, 우한시 등 부동산 투기 과열 지구로 선정되었던 지역에서 토지 매입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완커(000002.SZ) 등 부동산 업계 주도주 역시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토지를 지방정부에 재매각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부동산 개발사의 자금 환경이 더 개선되는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 예상했다.

비록 지방정부의 토지 매입 가격이 약 20~30% 할인된 가격이기에 부동산 개발사는 다소 손해를 볼 여지가 있으나 이를 매각하며 추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영 환경에 큰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 중에서도 아직도 채무 리스크나 채무 상환 일정이 빽빽이 잡혀 있는 부동산 개발사의 경우 토지 매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부동산 개발 업계의 새로운 자금 조달 채널 중 하나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휴 토지를 확보해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이를 다시 토지 경매에 내놓거나 이를 정부의 기타 정책 목표를 달성하는데 사용할 수 있어 지방정부, 부동산 개발사 모두에 큰 도움이 되는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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