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권거래소가 홍콩 증시의 최소 매수 단위를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증권시보에 따르면 최근 홍콩증권거래소는 투자자의 진입 장벽을 완화하기 위한 비(非)공개 회의를 열며 다양한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
이중 거론된 방안으로 최소 매수 단위를 조정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과 홍콩 증시는 1수(手, 100주) 단위로 최저 거래 단위가 지정된다. 단 홍콩 증시에서는 1수의 단위를 상장사가 선택할 수 있는데, 100주, 200주, 500주, 1,000주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다.
가령 텐센트, 씨트립 등 대형주의 경우 주당 200홍콩달러(HKD)가 넘는데, 이중 텐센트의 현 주가인 503HKD를 도입해 추산하면 1수당 약 5만 HKD가 필요해, 일반 투자자들은 텐센트 투자에 엄두를 내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홍콩증권거래소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최소 매수 단위를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단 구체적인 결정 사안은 없고 아직은 초기 논의 단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간 중국 본토 증시에서도 주식 거래 환경에 대한 개혁 의견이 다수 제기된 바 있다.
이 중에서도 결제일 기준에 대한 변경 논의가 가장 대표적인데, 현행 ‘D+1’ 제도나 일일 거래 제한 횟수(매수 1회, 매도 1회) 등의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자주 제기되는 상황이다.
단 홍콩 증시에서 투자자 거래 환경 개선을 위해 비공개회의를 진행했고 올해 중국 정부도 증시 부양에 초점을 맞춘 지원 방안을 고려 중인 상황인 만큼 본토 증시 거래 환경도 일정 수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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