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양광 업계의 적자 문제가 급부상하면서 구조조정 속도가 한층 더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화샤일보에 따르면 지난 9일 중국 태양광 업계 기업들의 상반기 예상 실적이 대거 공개된 가운데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이 발표되면서 충격을 줬다.
특히 지난 3년여 기간 동안 태양광 업계 상장사의 수는 기존 30개에서 130개로 4배 이상 늘어는 상황인데, 현재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들 중 대부분이 ‘적자’를 기록 중인 상황으로 알려져, 태양광 업계의 업황이 예상보다 더 나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령 업계 주도주 융기실리콘자재(601012.SH)가 공개한 상반기 예상 지배주주 귀속 순손실이 48~55억 위안, 아이쉬신에너지(600732.SH)가 공개한 상반기 예상 지배주주 귀속 순손실이 14~20억 위안, 통위(600438.SH)의 상반기 예상 지배주주 귀속 순손실은 30~33억 위안에 달했다.
생산 규모가 많고, 원가 통제 능력이 그나마 낫다고 평가되는 주도주의 실적이 크게 부진하게 나오면서 전반적인 기업들의 실적은 이보다 못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태양광 업계 구조조정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질 것이라 보고 있다.
우선 정부가 태양광 업계의 상황을 인식하고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서는 만큼 태양광 업계 공급 과잉 문제 해소를 목적으로 한 추가 지원 조치가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기술력이나 사업 경쟁력이 미진한 기업의 경우 조기에 시장 퇴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태양광 업계의 구조조정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태양광 업계에서도 공급 과잉에 따른 수익성 부진 국면을 이겨내기 위해 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 연구개발(R&D) 투자를 크게 늘려 기술 경쟁력이 크게 강화되는 효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태양광 업계의 업황이 빠르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태양광 업계 기업들의 실적 성장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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