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입찰가 신저가 경신, 업계 구조조정 가속화 전망 

중국 내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입찰 가격이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ESS 업계의 구조조정이 대폭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21일 증권일보에 따르면 최근 중국화뎬그룹유한회사는 ‘2024년도 리튬인산철(LFP) ESS 배터리 입찰 공고’를 냈는데, 입찰 과정에서 최저 입찰 가격이 1와트시(Wh)당 0.495위안에 달하면서 역대 최저 입찰 가격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6월 들어 ESS 가격 하방 압력이 크게 가중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화톈그룹의 입찰 계획 외에도 전국 범위 ESS 입찰 과정에서 제시된 가격은 전년 동월이나 전월과 비교해도 크게 하락한 수준이다.

이를 놓고 시장에서는 배터리 소재 탄산리튬의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탄산리튬의 가격이 올해 들어서도 톤당 10만 위안 내외의 가격대를 유지하면서 배터리 산업사슬에도 강한 가격 하방 압력이 형성된 상태이다. 또한 신에너지 자동차 배터리 시장의 경쟁 과열 우려로 많은 배터리 기업이 ESS 산업으로 선회하면서 배터리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점도 ESS 업계 내 가격 경쟁이 과열된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아직 배터리 업계에 대한 ‘기술 표준’이 정식 적용되지 않은 점 역시 배터리 공급 과잉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오는 7월 1일부터 배터리 성능 기준이 이전 대비 한 단계 더 높아질 예정인데, 기준이 적용되기 전 마지막 기업들의 대규모 저가 입찰이 시도되고 있어 배터리 공급가 경쟁이 한층 더 가중된 상황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많은 시장 관계자들은 앞으로 ESS 업계에서도 강한 가격 경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으나 반대로 정부의 배터리 성능 기준 강화와 수익성 부진에 따른 기업의 시장 이탈 가능성이 더해져 ESS 업계가 한차례 고강도 구조조정을 맞이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반면 다운스트림 전력 업계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비중을 높이기 위한 더 많은 ESS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에 업계 구조조정 과정에서 생존한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크게 상승하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

ESS 관련주: 난두파워(300068.SZ)과사달(002518.SZ)양광전력(300274.SZ)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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