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신 업계에서 가격 경쟁이 벌어지면서 백신 기업의 해외 진출 여부가 시장의 주요한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14일 시대재경에 따르면 지난 12일 진디커바이오(688670.SH)는 ‘4가 독감 백신’의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 밝혔는데, 이후 백신 기업들이 일제히 백신 가격 인하에 나서 관심을 받았다.
이는 중국 백신 업계에서 특정 백신에 과도하게 생산 능력이 집중되면서 경쟁 과열 사태가 조성된 상태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2023년도 글로벌 백신 시장 보고서’에서는 세계 10대 백신 제조사가 전 세계 백신 시장의 7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중국계 백신 제조사 한 곳만이 포함되어 있는 수준이다.
이는 제도적 문제로 백신 기업들이 특정 백신에 집중되어 있는 상태인데, 대체로 ‘2형 백신(비면역성 백신)’에 치중된 요인이 크다.
‘2형 백신’의 경우 환자가 구매해 접종해야 하는 의약품으로, 가격대가 높아 비록 ‘2형 백신’의 수익성이 ‘1형 백신’을 크게 압도하나 정부 지원 혜택이 다소 적다.
반면 ‘1형 백신’에 대해서는 각종 정책 혜택과 의료보험 공제리스트 등에 포함되면서 수익성은 낮은 대신 사업 안정성은 높다. 심지어 일부 백신의 경우 전략 국가가 낮은 가격에 매입해 국민에 ‘공짜로’ 접종해주는 경우도 있다.
이에 ‘2형 백신’ 업계에서 본격적인 가격 경쟁이 벌어진 상태로 풀이되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해외 수출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중국 백신 업계의 기술력이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한 인지도를 갖췄고 이미 글로벌 주요 제약사의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를 제공 중인 만큼 해외 수출 여부가 백신 업계의 실적 성장을 이끌 주요한 ‘승부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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