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나 은행 업계의 예금·대출 금리차가 줄어들 여지가 적어 은행 업계 실적 하방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2일 제일재경에 따르면 지난 17일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정책 언론브리핑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업황 회복을 위한 고강도 부양책이 공개됐다.
이 중에서도 중국 인민은행이 발표한 ▲3,000억 위안대 부동산 대출 재대출 쿼터 신설 ▲주택 구매 계약금 하단 설정(신규 주택은 주택 가격의 15%까지, 일반 주택은 25%까지) ▲공적금 대출 금리 25bp 인하 ▲부동산 대출 금리 내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 적용 중단 등 조치가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당국은 공적금 대출을 추가 인하하며 주민 부동산 대출 부담을 줄였고 지역 상황에 맞춰 금융기관이 적절한 금리를 책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전반적인 부동산 대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기하는 상황인데, 일각에서는 일부 도시의 경우 부동산 대출 금리가 최대 50bp 이상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는 동시에 은행 업계의 대출 금리 인하로 인한 수익성 부진 우려로 인식돼 은행주에 ‘예금·대출 금리차’가 축소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된 모습이다.
단 많은 은행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로 부동산 대출 금리가 인하될 여지는 있으나 인하폭은 제한적일 것이라 봤고, 예금·대출 금리차 역시 크게 축소될 여지도 크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가령 앞전 부동산 대출 금리 하단은 5년물 LPR에 추가 금리가 적용되어 왔다. 생애 첫 부동산 대출 금리는 LPR이, 일반 주택 부동산 대출 금리는 LPR+20bp 수준이었는데, 실제 시장에서는 이보다 낮은 대출 금리를 책정해왔다.
많은 지방정부가 지역 부동산 시장 부양을 목적으로 금융기관과 연계한 대출 금리 인하 조치에 나섰고 실제로 지난 3월 기준 전국 평균 개인 부동산 대출 금리는 3.69%였는데, 이는 5년물 LPR인 3.95%보다 한참 낮은 수준이다. 동기간 60여 개 지역에서는 이미 부동산 대출 금리 하단을 폐지한 바 있다.
심지어 생애 첫 부동산 대출 금리의 경우 3.1% 내외까지 하락한 상태기에 인민은행의 부양책 공개로 은행 업계 부동산 대출이 갑작스레 하락할 여지는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예금 금리 역시 역대 저점에 불과해 금리차 축소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 지난해 기준 상업은행 평균 금리차는 1.69%로 역대 최초로 1.7% 선을 하회했고 1분기에도 이 추세는 이어졌으나 이번 조치를 통해 부동산 대출 금리가 크게 내려 금리차가 축소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따라서 이번 부동산 시장 부양 조치로 은행 업계의 예금·대출 금리차가 크게 축소될 가능성은 낮으며 반대로 고강도 부양책의 공개로 부동산 구매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어 부동산 대출 수요 급증에 따른 실적 성장 기대감이 더 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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