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지난 3년새 2배 이상 규모가 늘어 화제다.
20일 제일재경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ETF 투자, 거래 백서'(이하 백서)에서는 현재 중국 ETF 시장(머니마켓펀드 제외)의 규모가 2.5조 위안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2021년의 규모인 1.26조 위안 대비 2배에 달하는 수준인데, ETF는 점차 투자자들의 주요한 투자 채널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해당 ‘백서’에서는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각각 502.88억 위안, 3,111.76억 위안, 5,696.6억 위안이 ETF 시장에 순유입됐다고 설명했고 주로 개별 업종이나 종목 등에 특정한 것이 아닌 CSI300, CSI500 등 증시 전반에 투자하는 방향의 ETF 상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ETF 시장에 순유입된 5,696.6억 위안 중 폭 넓게 투자하는 ETF 상품에 순유입된 자금의 규모만 3,195.16억 위안에 달한 바 있다.
또한 개별 업종, 테마를 향한 ETF 상품 매입액도 증가세를 보였다. 대체로 주가 낙폭이 컸거나 정책 수혜 기대감 등이 반영된 업종, 테마 위주의 매수세 유입이 부각됐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의 높은 변동성에 부담을 느끼고 투자자들이 ETF를 매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중국 증시 내 ETF 상품의 규모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내는 만큼 증시의 반등에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그간 시장 내 주요 투자 세력인 ‘개인, 소액 투자자’가 ETF 매입을 통해 ‘기관 투자자’로 거듭난 만큼 이들의 투자 주기도 이전 대비 한층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고 중·장기 투자 자금의 비중 역시 한층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올해에도 ETF 시장은 한차례 강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기에 증시에 어느 수준의 상승 동력을 제공할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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