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혜택에 증시 내 장기 투자 비중 상승할 수도 

자본시장 세금 제도 변화로 장기 투자 선호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9일 증권시보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는 증시 부양을 목표로 자본시장 관련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가령 최근 중국 재정부, 국가세무총국 등 부처는 ‘상장사 스톡옵션 세금의 납부 기간’을 36개월로 연장했다. 이는 상장사가 스톡옵션을 진행한 데 따른 세수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이다.

또한 현재 당국은 법인세, 개인 소득세, 증권 인지세 등을 인하하거나 납부 기한을 연장하는 형식으로 기업, 개인의 소비, 투자 환경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중에서도 현행 증권 거래 인지세는 0.1%로 책정되어 있는데, 장기 투자의 경우 인지세를 할인 혹은 면제해 주는 방향의 조치를 고려 중인 상태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수료나 펀드 업계의 ‘수수료율’을 조정해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을 대폭 낮추는 조치를 함께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증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장기 투자에 대한 혜택이 많고 현재 증시의 주가 밸류에이션이 낮아 장기 투자에 유리한 환경인 만큼 장내 장기 투자 자금의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 투자의 경우 현행 인지세 기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장기 투자보다는 세제 혜택이 덜할 수 있다.

추가로 당국은 사회보장기금, 양로금, 금융 업계 투자 자금의 증시 유입을 장려하는 조치에 나서고 있는데, 이들 자금 역시 대체로 1년 이상의 중·장기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장내 장기 투자 기조가 한층 더 활성화되는 효과를 부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당국의 장기 투자 장려 조치가 점차 성과를 낼 것이란 의견이 나오는 만큼 장기 투자 자금의 비중이 상승하며 증시의 상승에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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