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은행 업계 실적에 대한 시장의 여러 의견이 제기되는 와중에 ‘예금, 대출 금리차’가 대체로 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9일 취안상중국에 따르면 전일까지 도합 42개 상장 은행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1분기 실적 편차가 다소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저금리 환경’을 유지하면서 대출 금리 하락에 따른 수익성 부진 우려가 조성됐으나 동시에 예금 금리 인하 조치도 함께 실시되며 실제 은행들의 실적은 시장의 예상보다는 양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단 일부 은행의 실적에서는 약간의 변화가 부각됐는데, 가령 교통은행(601328.SH) 등 은행의 경우 전체 매출은 감소한 반면 순이익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예금, 대출 금리차를 잘 관리하면서 수익성은 양호했으나 대출 수요 증가폭이 다소 미더워기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흥업은행(601166.SH) 등 은행의 경우 금리차 유지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매출은 늘어난 반면 순이익은 줄었던 것으로
심지어 농업은행(601288.SH), 공상은행(601398.SH) 등 8개 은행의 경우 매출, 순이익 모두 감소했는데, 대출 수요 감소와 정부 정책에 따른 대규모 금융 지원에 나서면서 대출 금리 환경이 이전 대비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고 전체 42개 은행 중 28개 은행이 전 분기 대비 예금, 대출 금리차가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에 대해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가령 지난 2월 중국 정부는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25bp나 인하했다. LPR은 개인 부동산 대출이나 기업 대출 등의 기준금리로 적용되기에 대출 금리 인하를 이끈 요인이 됐는데, 대규모 금리 인하에도 은행 업계에서는 예금 금리 조정과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금리차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고 풀이된다.
또한 불량대출 관리 능력도 시장의 관심을 샀다. 1분기 상장 은행의 불량대출률은 전 분기 대비 1bp 하락했고 국영은행, 대형 상업은행, 도시·농촌은행 모두에서 불량대출률이 최소 1bp 이상 하락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1분기 은행 업계의 실적에 대해 시장의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나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는 평가가 제기되는 만큼 은행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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