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기업공개(IPO) 심의 기준 강화로 IPO 심의를 통과할 수 있는 기업의 수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8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전일 기준 중국 증시 메인보드 상장을 대기 중인 기업의 수가 147곳에 달하는데, 이중 대부분이 ‘1단계 상장 심의 기준’을 신청할 계획으로 알려졌고 나머지 2곳이 ‘2단계’, ‘3단계’ 상장 심의 기준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IPO 시장 질적 향상을 목적으로 제시한 IPO 심의 기준이다. ‘1단계 IPO 심의 기준’에 따르면 ▲3년 연속 순이익 플러스 성장 ▲3년 누적 순이익이 최소 2억 위안 이상 ▲최근 1년 사이 순이익이 1억 위안 이상 등의 기준이 적용되는데, 최근 상장 신청에 나서는 기업은 해당 기준에 미달할 가능성이 높다.
‘2단계 상장 심의 기준’은 ‘1단계 심의 기준’에서 캐시 플로가 2.5억 위안 이상의 기준이 적용되며 ‘3단계 상장 심의 기준’은 ▲시가총액(시총) 100억 위안 이상 ▲지난 1년 매출이 10억 위안 이상 ▲업계 지위, 사업 경쟁력 등에 대한 상세 설명 등의 기준이 추가된다.
특히 당국이 이전 대비 IPO 심의 기준을 크게 높이면서 IPO 심의 통과가 불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인데, 시장에서는 IPO 신청에 나서는 기업 중 최대 20%가량이 상장 심의를 통과하지 못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중 많은 기업이 3년 누적 순이익 2억 위안 이상의 기준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 예측했다. 2020년부터 2022년은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져 실적이 이전 대비 크게 악화된 시기였고 이후 경기 불안 심리도 공존하면서 실적은 대체로 부진했던 상황이기에 누적 순이익 2억 위안 기준인 꽤나 높은 ‘허들’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IPO 심의를 통과해 증시에 상장하는 기업의 경우 시장에서 충분한 인정을 받거나 검증된 기업일 가능성이 높기에 IPO 시장의 질적 향상을 거쳐 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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