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증시 상장사의 이익배당 규모가 대폭 늘며 배당 투자에 대한 인기가 크게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증권시보에 따르면 전일까지 약 3,300개 상장사가 2023년도 연간 실적을 기반으로 이익배당 계획을 발표했다. 배당액 총합이 2.11조 위안 수준인데, 이중 28개 상장사의 이익배당 규모가 100억 위안 이상, 249개 상장사의 이익배당 규모가 10억 위안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종별로 보면 은행, 정유 및 석유화학공업, 석탄, 통신 등 업종 순으로 이익배당 규모가 컸고 대체로 중앙 국영기업이나 시가총액(시총)이 큰 대기업의 이익배당 규모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에서도 신화에너지(601088.SH)는 지난해 실적을 기반으로 도합 449.09억 위안, 주당 2.26위안의 현금배당을 실시해 배당 규모가 가장 큰 기업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증시 상장사의 이익배당 규모는 지난해 수준을 상회하며 역대 최대치 경신 가능성도 제기되는 시점인데, 이로 인해 당분간 배당 투자는 시장의 주요한 투자 방식 중 하나로 등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 중앙정부가 증시 부양을 이유로 ‘투자자 이익 환원’을 중시하면서 상장사 차원에서는 주가 관리 및 더 많은 이익배당에 나서야 할 필요가 늘었다. 특히 이익배당에 나서지 않는 상장사의 경우 증권거래소로부터 ‘질의응답서’를 받아 “왜 이익배당에 나서지 않는지” 등을 답변해야 하며 이후 리파이낸싱이나 대주주의 지분 매도 등 과정에서 큰 불편을 겪어야 한다.
또한 주가 안정을 위한 대규모 자사주 매수, 대주주의 지분 매입 등 조치도 대거 시행될 예정이기에 상장사의 주가 급락 등의 우려도 덜면서 한동안 증시 내 이익배당 계획은 상장사에 강한 주가 상승 동력을 제공하는 요인 중 하나로 인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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