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홍콩 증시 상장사의 자사주 매수 규모가 크게 늘었다.
21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올해 들어 홍콩 증시 내 130개 상장사가 자사주 매수에 나섰고 이들이 매입한 자사주 수는 11.15억 주, 매입 규모는 303.57억 홍콩달러(HKD)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6개 상장사가 매입한 자사주 수는 13.49억 주, 매입액은 약 291.42억 HKD에 달했다는 것과 비교하면 자사주 매수량은 줄었으나 매입 금액은 늘었다. 이는 주가가 상승하며 매입에 더 많은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자사주 매수에 나선 상장사를 보면 대체로 금융, 과학기술 업종에 속한 기업들의 비중이 컸다.
가령 130개 상장사 중 1억 HKD 이상 자사주를 매입한 기업의 수는 18곳에 달했고 이중 텐센트(00700.HK), 콰이서우(01024.HK), 샤오미그룹(01810.HK) 등 주요 IT 기업을 필두로 A주 시장에 동시 상장된 많은 기업들도 자사주 매수 규모 순위 상위권에 위치했다.
이를 놓고 시장에서는 올해 홍콩 증시에서도 자사주 매수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 정부가 증시 활성화를 위해 상장사의 자사주 매수, 대주주 지분 보유 비중 확대 작업을 적극 장려하는 상태인데, 이를 지원할 자사주 매수 지원 대출, 기업 자금 조달 환경 개선 정책을 실시하며 자사주 매수 규모는 기대 이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홍콩 증시의 낮은 주가 밸류에이션 역시 상장사의 자사주 매수 규모를 크게 늘릴 주요한 요인이 된다.
따라서 올해 홍콩 증시에서도 상장사의 자사주 매수 계획에 따른 증시 반등 기대감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돼 홍콩 증시 상승 기대감 역시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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