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기업 해외 증시 상장 러시 지속 

중국 기업들의 해외 증시 상장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19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올해 들어 12개 중국계 기업이 미국 증시에 상장했고 7개 기업이 홍콩 증시에 상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해외 증시 상장 건수가 대폭 증가한 상태이다.

해외 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은 대체로 소비재, 의료, 인터넷, 기술 기업의 비중이 높으며 상장 과정에서 기업공개(IPO) 입찰 경쟁이 ‘100대 1’에 육박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최근 닝더스다이(CATL)(300750.SZ)중웨이신소재(300919.SZ) 등 업계 주도주가 홍콩 증시를 통한 동시상장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모집한 자금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사용하겠다 밝힌 만큼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며 강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를 놓고 시장에서는 중국계 기업의 해외 증시 상장 시도가 더 늘어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우선 중국 정부의 해외 증시 상장 제도가 보완된 점이 해외 증시 상장 시도를 늘린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당국은 현재 해외 증시 상장 과정에서 보안, 내부 관리 등 여러 부분에 대해 사전 검증 의무를 추가했으나 당국의 심의를 통과한 이후에는 빠르게 상장 절차에 돌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했다.

이와 더불어 과거 미국 증권관리위원회(SEC)와의 여러 분쟁을 계기로 회계 기준을 중심으로 해외 증시 상장을 위한 제도 보완에 나섰고 이는 중국 기업들의 해외 증시 상장 속도를 높인 요인 중 하나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이 크게 보강된 만큼 해외 시장 공략에 필요한 자금을 해외 증시 상장을 통해 모집할 것으로 예상돼 해외 증시 상장 사례는 한층 더 본격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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