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9.74p(0.30%) 오른 3262.36p, 선전성분지수는 60.75p(0.59%) 하락한 10231.98p로 오전장 거래를 마쳤다.
금일 오전장 중국 증시는 호재와 악재가 혼재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1월 23일 중국 정부가 ‘큰 손’인 기관 자금을 증시에 적극 유치하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장기 투자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중국의 1월 제조업 지표 부진과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그리고 대만 등 문제를 둘러싼 미·중 마찰 우려가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금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1.0 포인트 하락한 49.1로 집계됐다고발표했다.
중국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PMI가 4개월 만에 ‘경기 위축’ 국면으로 전환한 것으로, 중국 국가통계국은 춘제(春节, 중국의 설) 연휴 임박 등 요소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업 구매 담당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 통계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준선인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반면 중국의 작년 12월 공업이익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공업이익은 7조4,310.5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감소폭은 1~11월 대비 1.4%p 축소됐다.
12월만 놓고 보면 전년 대비 1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이던 공업 기업 순이익은 5개월 만에 상승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공업이익은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중국은 연 매출 2천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공업이익을 산출한다.
작년 12월 공업이익 지표가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 PMI가 부진하면서 호재로 작용하지는 못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는 이어지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월 1일부터 중국산 모든 제품에 대해 10%의 일괄 관세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화상 연설에서 “전 세계 기업들에 대한 내 메시지는 매우 간단하다. 미국에 와서 제품을 만들어라. 그러면 우리는 지구상 어느 나라보다 낮은 세금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여러분이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면, 그건 여러분의 권리이지만, 여러분은 매우 간단하게 다양한 금액의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전장 증시에서는 은행, 인테리어·건자재, 철강, 가스 등 섹터가 수익률 상위권을 형성한 반면, 전원설비, 전기기계, 통신설비 등 섹터가 수익률 하위권을 기록했다.
철강 섹터의 경우 작년 12월 강재 표관 수요량이 전년 동월 대비 11.5% 증가하는 등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난 점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1월 23일 오후 랴오닝성 번시(本溪)시에 소재한 제철소 시찰에서 “철강 산업은 국가의 중요한 기초 산업”이라며 철강 산업의 부족한 부분 메우고, 구조를 최적화해 중국식 현대화에 계속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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