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대규모 유동성을 추가 공급하면서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기대감은 더 약화될 전망이다.
24일 중국 인민은행 홈페이지에 따르면 금일 중국 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운용을 통해 시중에 2,000억 위안을 공급했다.
입찰금리는 2%였고 최저 입찰 금리는 1.8%, 최고 입찰금리는 2.2%였다.
이달 만기 예정인 MLF 규모는 9,950억 위안에 달하기에 당국은 7,950억 위안을 순회수했다.
또한 금일 당국은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 RP) 운용을 통해 시중에 2,850억 위안을 공급했다. 입찰금리는 1.65%로 동결했다.
금일 만기 역 RP 규모는 1,050억 위안이었기에 실제 1,790억 위안을 순공급했다.
특히 금주 들어 당국은 만기가 도래하는 7일물 역 RP를 일괄 14일물로 전환하며 추가 유동성 공급에 나섰는데, 이는 곧 ‘춘제(春節, 중국의 설)’ 연휴까지 시중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단 매해 연초 실시되던 지준율 인하 기대감은 크게 약화됐다. 당국이 역 RP, MLF 등 단기적인 유동성 공급 방식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지준율 인하와 같은 대규모 유동성 공급 조치와는 분명하게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간 당국은 꾸준히 ‘정밀한 유동성 관리 정책 기조’를 내비쳐왔던 만큼 앞으로도 단기 유동성을 주축으로 한 유동성 공급 조치가 실시될 것으로 보여, 지준율 인하 기대감은 더 약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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