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 소비 쿠폰 발급 가속화 

중국 내 다수 지방정부가 주민 소비 촉진 목적의 소비 쿠폰 발급에 나서 화제다.

10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앙 및 지방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주민 소비 촉진에 매진할 것이란 입장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고 ‘춘제(春節, 중국의 설)’ 연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소비 진작 조치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8일에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재정부 등이 ‘이구환신(以舊換信, 헌것을 새것으로 바꾼다는 의미로 일종의 소비 진작 조치)’ 제도를 연장했다. 이후 지방정부는 ‘춘제’ 연휴를 대비한 주민 소비 쿠폰 발급 계획과 ‘이구환신’ 제도를 연관한 소비 진작 조치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근 알려진 소식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저장성, 장쑤성, 안후이성, 허난성, 푸젠성, 광둥성 등 10개 성(省)급 정부가 소비 쿠폰 발급 계획을 공표했고 산하 시(市), 현(縣)급 정부도 이에 연관한 추가 소비 진작 조치에 나섰다.

가령 푸젠성의 사례를 보면 푸젠성은 춘계 주민 소비 진작 정책의 일환으로 1,000만 위안의 소비 쿠폰 발급 계획을 공개했다. 푸젠성 주민의 요식업 시설 이용에 대해 선착순 방식으로 소비 지원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경우 겨울·일반 스포츠 소비 쿠폰을 발급했다. 우한시 정부는 지방 재정 200만 위안을 투입해 지역 주민의 동계·일반 스포츠 시설 이용에 따른 추가 보조금을 제공하고  베이징시 정부도 최대 200만 위안의 동계 스포츠 지원 예산을 편성했다.

동북 지역에 위치해 동계 스포츠 산업 규모가 큰 지린성의 경우 지린성 방문자 및 지역 주민의 동계 스포츠 시설 이용에 대해 최대 3,000만 위안의 소비 쿠폰을 지급한다.

상하이시의 사례를 보면 주민의 상품 소비에 좀 더 집중했다. 상하이시 정부는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상하이시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 등에서 상품을 매입할 경우 ‘이구환신’ 제도와 더불어 상하이시 정부 차원의 추가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처럼 연초부터 지방정부 차원의 고강도 주민 소비 진작 정책이 발표되는 만큼 주민 소비 회복 기대감도 한껏 부풀어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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