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21일(현지시각) 대만에 5억7,130만 달러 상당의 무기판매를 승인한 데 대해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다.
22일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또다시 대만에 무기를 수출하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 특히 ‘8.17공보(1982년 8월17일에 합의한 대만 무기수출 금지 관련 합의)’를 엄중히 위반했고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엄중히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는 “우리는 미국이 대만을 ‘무장’시키는 것을 중단하고,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위험한 행보를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내달 퇴임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대외원조법(FAA)에 따라 대만에 최대 5억7130만달러의 군사원조를 제공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이어 국방부도 강력 반발했다.
23일 중국 국방부는 “(미국이) 중국 내정을 난폭하게 간섭했고, 대만 독립 세력에게 잘못된 신호를 전달했으며 대만해 평화와 안정을 파괴했다”면서 “우리는 이에 강력한 반대와 비난을 표하고 미국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했다.
또 “대만 문제는 미중관계에 있어 첫 번째 레드라인이고,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는 미중관계의 정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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