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미중 갈등 본격화 우려에 上海 0.32% 하락

4일 오전 9시 45분(현지시각) 상하이종합지수는 10.72p(0.32%) 내린 3368.09p, 선전성분지수는 43.67p(0.41%) 하락한 10669.91p에 위치해 있다.

금일 장 초반 중국 증시는 미중 갈등 본격화 조짐에 하락했다.

미국 정부가 연이어 대(對)중국 반도체, 태양광 등 관련 규제에 나서면서 중국 정부도 칼을 빼들었다. 중국 상무부 홈페이지에는 기자와 문답 형식의 글이 게재되며 갈륨, 게르마늄, 안티몬, 초경질 재료 등 민간·군 이중용도 품목에 대한 미국 수출을 엄격하게 통제할 것이라 밝혔다.

특히 상무부는 미국 정부가 지난 수년 동안 국가 안보 개념을 과도하게 확대해 경제, 무역, 과학 기술 분야를 정치화, 무기화했다고 강조했고 수출 통제 조치와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등 부당하게 제한했을 뿐더러 다수의 중국 기업이 중국 제재 대상에 포함되며 권익이 심각하게 침해됐다고 언급했다.

이는 미중 양국의 ‘규제 난타전’이 본격 시작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풀이돼 시장에 큰 조정 압력을 형성했다.

반면 곧 중국 공산당 중앙경제공작회의가 개최되며 경제 형세 분석과 경기부양책 마련, 내년도 경제 정책의 방향성 등이 제시될 예정이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내년에도 통화정책을 활용한 지원을 강화하겠다 밝혔고 여러 중앙정부 부처도 지속적으로 경기 부양 의지를 내비친 만큼 더 큰 강도의 경기부양책이 시행될 것이란 기대감이 조성돼 증시의 추가 하락을 저지하고 있다.

장 초반 증시에서는 반도체, 전자화학품, 자동차, 리튬, 전자부품 등 소수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 중이다. 이 중에서도 물류, 미디어,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2차 전지, 헬스케어 등 업종의 낙폭이 컸다.

미중 관계 악화 우려로 반도체 자립 기대감이 고조되며 반도체 및 전자화학품 등 산업이 장 초반부터 강세를 기록 중이다.

CICC는 “내년 증시 내 리스크 선호도는 올해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며 더 구조적 투자 기회가 더 많을 것”이라며 “올해 증시는 주가 밸류에이션 회복이 주축이었다면 내년에는 펀더멘털 장세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나타낼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A주 시장이 긴 조정을 거치며 주민 자산 및 외국인 자본의 자산 배치 변화 역시 큰 변화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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