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환경 속 활로 모색 중인 은행 업계 

중국 은행 업계가 저금리 환경 속 새로운 실적 성장 모델을 연구 중에 있어 화제다.

5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중국 은행 업계가 발표한 실적은 대체로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다고 평가된다. 3분기 은행 업계의 평균 예금, 대출 금리는 1.48%로 전 분기 대비 2bp, 지난 1분기 대비 4bp 하락했고 은행 업계의 이자자산 수익률은 3.27%로 전 분기 대비 10bp 낮아졌다.

이는 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지속적으로 저금리 환경을 유지하면서 은행 업계에서 대출금리를 꾸준히 인하한 영향이 크다. 예금금리도 여러 차례 인하했지만 대출금리보다 인하폭이 적어,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같은 배경 속 은행 업계에서는 새로운 활로 모색이 한창이다.

일부 은행들은 펀드 상품 중개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당분간 은행의 대출금리가 인상될 여지가 크지 않기에 금리차나 이자 수입 만으로는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없어 비(非)이자 수입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펀드 상품을 중개하며 받는 수수료를 통한 실적 성장을 모색하는 기업의 수가 늘었다.

특히 지난 3분기 기준 42개 은행 상장사 중 9할 이상의 은행에서 비이자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고 이 중에서도 루이펑은행, 시안은행, 핑안은행, 상하이은행 등 은행의 전체 수입 내 비이자 수입이 차지한 비중은 5%p 이상 상승했다. 

자산관리(WM) 사업을 보강하려는 움직임도 한창이다. 자본시장이 크게 활기를 띄고 ‘지불 보증’ 등의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된 만큼 WM 자회사, 자산관리상품(WMP)의 수익율을 높여 자산 운용 수수료 수입을 늘리려는 움직임도 돋보인다.

이처럼 중국 은행 업계가 금리차 축소 분위기 속 새로운 실적 성장 동력을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에 나서는 만큼 은행 업계의 수입 다변화 전략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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