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져 전고체 배터리 테마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차이롄서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중국 베이징시 경제기술개발구 내 기업인 베이징순수리튬신에너지과학기술회사(이하 순수리튬사)는 전고체 배터리의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순수리튬사가 양산에 돌입한 전고체 배터리는 중합체 전해질을 기반으로 양극재는 리튬인산철(LFP)을, 음극재는 그래핀을 사용했다.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와 순환 능력은 밝힐 수 없다고 했으나 에너지 밀도의 경우 양·음극재의 성능에 따라 결정되므로 일반적인 리튬이온 배터리 수준의 성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순수리튬사는 전고체 배터리 내 전해액이 추가되지 않았고 수명 역시 일반적인 LFP 배터리보다 길게 유지될 것이라 강조했다. 단 아직 성능적 측면에서 일반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크게 개선되지 못해 당분간 신에너지 자동차에 탑재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상당한 수준이다. 업계 주도주 닝더스다이(CATL)(300750.SZ) 역시 지속적으로 전고체 배터리 관련 연구개발(R&D)에 대규모 투자에 나선 상황이나 아직 완전한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성공하지 못했고 양산 시점 역시 일러야 2027년 내외일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또한 여러 배터리 제조사가 고체 배터리 상품을 출시했으나 이는 대체로 전해액의 점성을 높인 ‘반고체 배터리’에 불과하며 완전한 전고체 배터리는 개발되지 못한 상황이다.
단 최근 알려진 여러 연구 성과를 보면 전고체 배터리의 출시 가능성이 바짝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과학원 칭다오연구소는 지난 9월 황화리튬 양극재를 활용하면 수명이 긴 고체 리튬이온 배터리를 만들 수 있으며 에너지 밀도는 1킬로그램(kg)당 600와트시(Wh)에 달할 것이란 연구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또한 현재 많은 기업, 연구소에서 산화물, 황화물, 중합체 등 다양한 물질을 가지고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여러 기업들이 유의미한 연구 결과를 거뒀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전고체 배터리에 근접한 모델들이 대거 공개되는 만큼 전고체 배터리 테마에 대한 시장의 관심 역시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배터리 전해질 관련주: 룽바이테크(688005.SH), 펑후이에너지(300438.SZ), 당승재료기술(300073.SZ), 싱위안소재(300568.SZ)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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