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미중 관계 악화 우려에 上海 1.08% 하락

2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35.79p(1.08%) 내린 3286.41p, 선전성분지수는 142.56p(1.33%) 하락한 10543.33p로 거래를 마쳤다.

금일 중국 증시는 미중 관계 악화 우려가 고조되며 하락했다.

내달 미국 대선 결과와 비슷한 시점에 열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가중되며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대선이 임박한 와중에 카멀라 해리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 중 누가 되어도 미중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되나 대선 결과에 대한 대기 심리가 조성됐다.

심지어 간밤 미국 정부가 중국계 반도체, 양자컴퓨팅,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에 대한 미국계 자본의 투자를 금지했다. 내년 1월 2일부터 정식 시행될 예정인데, ‘우려 국가’를 중국, 홍콩, 마카오로 규정하며 사실상 중국계 기업에 대한 투자를 금지해 미국의 기술 규제 우려가 시장에 부담을 끼쳤다.

또한 내달 4일부터 8일 사이 열릴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부양책 대기 심리도 고조됐다. 정부의 부양책 발표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추가 부양책 대기 심리가 조성된 점도 리스크 회피성 매물 출회를 불렀다.

수익실현 압력도 거세졌다는 평가도 있다. 신재생에너지, 철강, 우주항공 등 여러 섹터, 테마의 단기 상승폭이 컸기에 수익 실현 움직임도 금일 하락을 이끈 주된 요인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금일 장에서는 약 1,084.2억 위안의 기관성 자금이 미디어, 인터넷, 통신 등 업종 순으로 출회했다.

업종별로는 귀금속, 교육 등 소수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이 중에서도 석탄, 철강, 부동산, 신재생에너지, 전력, 소비재, 반도체, 2차 전지, 운수 등 업종의 낙폭이 컸다.

단기 주가 상승폭이 컸던 부동산, 철강, 신재생에너지 등 업종이 큰 하락세를 기록했고 미국의 기술 규제 우려가 가중되며 반도체, 2차 전지, 기술 등 업종도 비교적 큰 조정을 받았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8,066억, 1.256조 위안을 기록했다.

CICC는 “미 대선 결과가 증시에 끼칠 영향은 다소 확대된 상황”이라며 “내수 부진 국면 속 수출 경기를 통한 경기 회복을 시도 중인데, 향후 미국의 수출 규제에 나설 경우 단기적으로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단 “중국 정부 차원에서도 추가 부양책을 고려 중에 있고 미 대선 결과와 상관 없이 미중 관계 악화 우려는 한동안 이어질 수 있어 증시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진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수출 경기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고, 해리스 후보 당선의 경우 기술 분야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달러 대비 위안화 고시환율은 7.1283위안으로 전 거래일 대비 위안화 가치가 0.03% 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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