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업계의 예금, 대출 금리차 부담이 이어지고 있어 새로운 실적 성장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9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중국 상장 은행의 1~3분기 실적이 대거 공개되는 와중에 일부 은행의 매출은 11% 증가했으나 일부 은행의 매출은 12%가량 줄었고 은행별 실적 편차가 컸다.
가령 항저우은행(600926.SH)의 1~3분기 실적을 보면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이 138.7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3% 증가하며 현재까지 은행 업계 내 가장 큰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면 평안은행(000001.SZ)의 경우 1~3분기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이 397.2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하는 수준에 그쳐, 기대 이하의 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평가됐다.
특히 업계 전반에 걸쳐 예금, 대출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수익성은 과거보다 악화됐다는 평가를 받았고 동시에 은행 업계가 금리차 관리 능력을 보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여러 은행 업계 관련 연구 보고서에서는 9월 말 기준 은행 업계의 평균 예금, 대출 금리차는 1.54%에 불과했다. 이는 당국이 지속적으로 대출 금리를 인하하며 추가 자금 공급을 위해 대출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하한 반면 예금 금리 인하 속도가 이를 뒤따르지 못해 예금, 대출 금리차는 다소 축소된 수준이다.
지난 2021년 은행 업계의 평균 예금, 대출 금리차는 2.08%였을 정도로 금리차는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고 평가된다.
또한 경기 회복을 위해 대출 금리가 추가 인하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기에 은행 업계의 예금, 대출 금리차 부담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은 우선적으로 은행의 금리차 관리 능력을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은행이 예금 금리를 어느 수준까지 낮춰 금리차 부담을 덜 수 있는지가 앞으로의 실적 성장 여부를 판가름할 주요한 지표가 된다고 평가했다.
예금, 대출 금리차 외에도 투자 수익률 지표를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증시, 채권 등 다양한 투자 자산을 활용해 투자 수익률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고 추가로 자산관리(WM) 자회사 등 여러 사업 모델의 경쟁력 역시 주요한 실적 평가 지표 중 하나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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