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병 가격 온·오프라인 채널 모두 하락 

중국 내 월병(月餠, 중국 추석에 먹는 간식) 가격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화제다.

10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추제(中秋節, 중국의 추석) 연휴 전 월병의 가격은 해당 연도 중추제 주민 소비 심리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여겨져 왔던 가운데 올해 중추제 연휴 월병 가격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는 상황이다.

특히 월병은 단순히 먹는 간식을 넘어 기업이 임직원에 제공하는 복지 중 하나이자 개인 사이에서도 중추제 대표적인 선물로 지목되어 온 상품이기에 월병 가격의 하락은 이번 중추제 연휴 주민 소비 심리가 기대보다 더 약화된 상황을 방증하는 것이란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이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막론하고 전방위적인 하락세가 나오고 있어 시장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가령 오프라인 채널에는 대체로 고가형 제품이 인기를 끈다. 고급 식자재로 만든 월병이 최소 100위안에서 최대 수 천 위안에 달할 정도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데, 최근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500위안 미만의 제품이 비교적 잘 팔리는 상황이며 500위안 이상 제품의 경우 과거 중추제 연휴 시절과 달리 다 팔리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플랫폼의 월병 판매 현황은 오프라인 채널보다 더 악화됐다. 온라인 채널의 월병 재고는 오프라인보다 더 많은 상태로 알려졌고 JD 플랫폼이 발표한 상황을 보면 8월 말 기준 월병 누적 판매량은 약 9만 개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줄었다. 

이에 따라 이번 중추제 연휴 주민 소비 심리가 다소 악화된 상황이라는 평가도 제기되는 상황인 만큼 소비 회복을 위한 정부 차원의 추가 지원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함께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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