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중국 투자 기관의 기업 탐방 시도가 역대 고점에 가까웠던 가운데 이들의 주요한 관심사는 기업의 ‘주가 가성비’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5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지난 한달 사이 중국 투자기관의 기업 탐방 횟수는 5만 5,511회 이상으로 역대 고점을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이 발표되는 기간이기에 실적에 대한 파악과 업황 조사 등을 위해 탐방 시도가 크게 늘었다는 것을 고려해도 시장의 예상보다 큰 기업 탐방 시도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기기 분야에만 5,000회 이상의 기업 탐방 시도가 이뤄져 화제였다. 이 외에도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IT 설비, 반도체, 제약·바이오, 전용 설비 등 업종에도 2,500회 이상의 기업 탐방 일정이 진행됐다.
이후 투자기관 관계자들이 내놓은 보고서나 탐방 관련 질의 답변서 등을 보면 기업 탐방에서 제기된 여러 질의 중 기관 관계자들은 기업의 펀더멘털 측면을 집중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많은 관계자들은 현재 기업이 수주한 신규 일감이나 프로젝트의 규모부터 기업의 원가 지출 현황, 기업의 자금 상황과 조달 능력, 재고 처리 능력까지 현재 기업이 처한 상황을 집중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나 업황 전망 등 측면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것은 이전 대비 기업 탐방 질의 내용의 비중이 변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후 내놓은 보고서에서도 기업의 경영 환경에 대한 진단과 기업의 주가 밸류에이션 적정성, 전망치 등이 제시되며 기업의 주가 전망과 현재 주가의 ‘가성비’ 측면에 치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곧 현재 투자기관들의 관심사 역시 기업의 주가 밸류에이션에 대한 저평가 여부를 주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증시의 적절한 밸류에이션 책정을 위해 더 많은 비중을 할애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기업 탐방에서도 주가 밸류에이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기에 당분간 주가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에는 강한 저가매수세 유입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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