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기간 박스오피스 규모 급감 

지난 여름방학 기간 박스오피스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2일 증권시보에 따르면 올해 여름방학 기간(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중국 박스오피스 규모는 116.4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기록한 박스오피스 규모 대비 44%나 감소한 수준이며 지난 2015년 박스오피스보다 작았다.

또한 영화 관람객의 수는 연인원 2.85억 명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여름방학 기간 대비 40% 이상 감소했다.

개별 영화의 박스오피스 규모를 보아도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처참한 모습이었다.

우선 올해 박스오피스 규모가 30억 위안 이상인 작품의 수는 ‘석세서(Successor, 抓娃娃)’ 한 편으로 32.54억 위안을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방학 시즌에는 2편의 작품이 박스오피스 30억 위안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올해 10억 위안 이상을 기록한 작품은 ‘묵살(A Place Called Silence, 默杀)’로 13.5억 위안을 기록했는데, 지난해만 해도 박스오피스 20억 위안 이상을 기록한 작품의 수는 2개였고 10억 위안 이상을 기록한 작품의 수도 많았다. 반면 올해의 여름방학 시즌에는 10억 위안 이상을 기록한 작품은 앞서 언급된 두 편을 제외하면 없다.

이를 놓고 시장에서는 올해 박스오피스 산업의 업황이 부진했던 배경을 놓고 “대작이 없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인데, 대작이 없고 시장의 관심을 끄는 지식재산권(IP)도 없어 영화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상황이며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했던 만큼 일정 수준의 ‘기저 효과’도 반영된 것이라 분석했다.

따라서 앞으로 영화 산업에서는 더 양질의 작품을 제작, 상영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투자와 지원에 나서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영화 산업의 부흥을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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