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식음료 업계의 상반기 실적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고 업황 회복세가 한층 더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경제참고보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중국 식음료 섹터 내 49개 상장사가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체 식음료 섹터 전체 상장사의 40% 비중에 달하는데, 전반적인 섹터 기업들의 매출은 감소했으나 일부 기업들을 중심으로 순이익 회복세가 나타났다.
특히 순이익 회복에 나선 기업들을 보면 대체로 시장점유율이 상승했거나 원가 절감에 따른 효과가 나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령 시왕식품(000639.SZ), 즈옌식품(603057.SH), 중거하이테크(600872.SH), 슝마오데어리(300898.SZ) 등 기업의 사례를 보면 이들의 매출은 모두 하락했으나 순이익은 증가했다. 이중 시왕식품의 경우 매출이 25.17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1% 감소했으나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4,065.17만 위안으로 179.3%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익이 증가한 배경으로는 원자재 구매 비용과 판매 비용이 줄면서 원가 절감 효과가 나왔고 2분기 제품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순이익이 증가한 것이라 설명했다. 3분기에는 중추제(中秋節, 중국의 추석) 등 대규모 수요 증가를 기대할 요인이 있어 하반기 실적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라 예상해 관심을 받았다.
즈옌식품의 사례에서도 매출은 16.63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9% 감소한 반면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1.98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8%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 배경에는 상반기 동사의 매출 원가가 전년 동기 대비 9.02% 감소한 효과가 실적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올해 실적이 부진한 백주 업계에서도 낭보가 이어졌다. 금세연(603369.SH), 잉자궁주(603198.SH), 수정방(600779.SH) 등의 백주 기업의 상반기 매출, 순이익 모두가 증가세를 기록했는데, 이들은 긴 시간 이어진 업황 부진 국면 속 원가 절감에 집중했고,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에 나서면서 상반기 실적 성장기회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중국 식음료 업계에서는 수요 부진 및 업황 악화 분위기 속 지속적으로 경영 환경 변화를 시도하며 원가 절감에 나섰고, 이를 통해 실적 회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되는 만큼 하반기 수요 증가 기대감 속 식음료 업계의 실적 회복 가능성이 제기되며 식음료 섹터는 다시금 시장의 큰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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