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이구환신(以舊換新, 헌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한다는 의미로 일종의 소비 진작 정책)’ 정책 시행을 통해 자동차 교체 수요가 예상보다 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증권일보에 따르면 26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재정부 등 부처가 연합해 ‘대규모 설비 교체와 소비품 이구환신 지원 확대에 대한 약간 조치'(이하 조치)를 공개하며 특별 국채 자금 3,000억 위안을 투입해 자동차 교체 보조금이 지급된다.
이번 ‘조치’에서는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 3단계’ 이하의 화물차를 폐차하고 신에너지 화물차로 교체할 경우 차량당 8만 위안의 보조금이, 기존 차량을 폐차하지 않고 신에너지 화물차를 구매하는 경우에도 3.5만 위안의 보조금이, 신차 구매에 나서지 않아도 기존 보유한 노후 화물차를 폐기할 경우 3만 위안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또한 8년 이상 운영한 신에너지 버스나 기타 자동차 배터리에 대해서도 대당 6만 위안의 보조금이 제공되며 개인 승용차에 대해서도 ‘국가 배기가스 배출 기준 3단계’ 이하 차종이나 2018년 4월 30일 이전에 구매한 신에너지 자동차를 폐차하며 자동차를 구매할 경우 구매 보조금이 지급된다.
이를 놓고 시장에서는 정책 지원 강도가 예상보다 더 크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가령 지난해 말 기준 ‘국가 배기가스 배출 기준 3단계’ 이하 차량의 수는 1,370.8만 대에 달한다. 또한 차령이 6년 이상의 신에너지 자동차의 수는 83.7만 대에 달하기에 이번 ‘조치’를 통해 약 1,454.5만 대의 차량에 대한 교체 시도가 이뤄질 여지가 있다.
이 시기에 맞춰 자동차 업계에서도 본격적인 할인, 판촉 행사에 나서면서 자동차 수요는 예상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에서도 비야디(002594.SZ)이 경우 구매 보조금을 통해 차량을 매입할 시, 사측에서 자체 구매 보조금 8,000위안을 지급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할인율은 타 차종 대비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중국 정부의 자동차 교체 보조금 지급과 자동차 기업의 자체 판촉 행사 등에 힘입어 올해 주민 자동차 소비 규모는 예상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자동차 기업들의 실적에도 강한 성장 기대감이 조성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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