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튬 업계의 상반기 실적 부진 가능성이 제기되며 업계 구조조정 속도가 대폭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최근 천제리튬(002466.SZ), 강봉리튬그룹(002460.SZ), 융제(002192.SZ), 칭하이옌후(000792.SZ) 등 기업이 발표한 상반기 예상 실적에서는 대체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부진했고 수익성이 대폭 악화된 점이 부각됐다.
업계 주도주 천제리튬의 경우 상반기 지배주주 귀속 순손실 예상치가 48.8~55.3억 위안에 달하며 적자전환했다. 전년 동기에는 64.52억 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 대비 손실폭이 대폭 확대됐다.
상봉리튬그룹 역시 상반기 지배주주 귀속 순손실이 7.6~12.5억 위안으로 알려졌는데, 전년 동기 58.5억 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했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업계 주도주를 필두로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부진한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적으로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서도 탄산리튬의 가격은 톤당 10만 위안선 회복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공급 과잉 문제가 단기간 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인 만큼 가격 반등 기대감 역시 크게 약화된 상황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리튬 업계의 구조조정이 대폭 빨라질 것이라 보고 있다.
신에너지 자동차,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리튬 배터리 주요 다운스트림 시장의 규모는 폭발적인 성장세가 이어지는 상황이긴 하나 리튬 공급은 이를 크게 상회하기에 리튬 공급측 구조적 개혁이 본격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생산성이나 품질이 낮거나 생산 원가가 다소 높은 기업이 우선적으로 시장을 이탈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직접적인 배터리 제조 능력이나 배터리 업계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지 못한 기업들 역시 구조조정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상반기 업계 주도주를 필두로 업계 전반의 실적이 부진했다 평가되는 만큼 업계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며 시장 내 상당한 점유율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업계 주도주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는 기회를 맞이할 수 있어 리튬 업계 주도주에 다시금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리튬 관련주: 칭하이옌후(000792.SZ), 융제(002192.SZ), 강봉리튬그룹(002460.SZ), 천제리튬(002466.SZ), 장거광업(000408.SZ)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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