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강세 속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5조 위안을 돌파해 화제다.
26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25일 기준 증시 내 ETF 시장 규모는 5조 위안 이상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중 운용 자산 규모가 100억 위안 이상인 ETF의 수만 100개에 달했다.
특히 ETF의 변천사를 보면 시장 규모가 1조 위안을 돌파하는데 16년의 시간이 걸렸다. 이후 2조 위안 돌파에는 3년, 4조 위안 돌파에는 13개월, 4조 위안 돌파에는 7개월, 이번 5조 위안 돌파에는 4개월 남짓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는 곧 ETF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규모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중 주식 투자형 ETF의 규모는 3.46조 위안을 기록하며 전체 ETF 시장 내 68.18%를 차지했다. 또한 CSI300ETF와 같은 증시 기반 ETF와 반도체, 신에너지 자동차 등 개별 테마, 업종을 기반으로 한 ETF가 큰 인기를 끌었다.
한편 ETF 시장의 규모가 커진 배경 중 하나로 정부의 지속적인 증시 부양 조치가 성과를 내는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개인 투자 자금이 펀드를 매입하거나 ETF 등에 투자해 기관성 자금으로 증시에 유입될 수 있도록 장려했다. 또한 은행, 보험 등 기관성 자금도 증시 투자를 더 확대하도록 지원했는데, 이 과정에서 기관성 자금의 ETF 매입 규모는 꾸준히 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앞으로도 증시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기 위한 추가 부양책을 고려 중인 만큼 ETF 시장 규모는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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