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휴전 협상 급물살에 영국 천연가스 가격 6주 만에 ‘최저치’

중동 지역의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영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서모(Therm, 열량 단위)당 105펜스(약 1,800원) 부근까지 하락하며 6주 만에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이번 가격 하락은 그동안 에너지 시장을 압박해 온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될 조짐을 보이면서 공급 불안 심리가 완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평화 협정 체결이 임박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직접 언급하며 시장의 안정을 유도했다. 특히 레바논과 이스라엘이 10일간의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는 발표가 이어지면서, 에너지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되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공급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경계하고 있다. 현지 거래자들은 최근의 가격 하락이 중동 정세 변화 외에도 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액화천연가스(LNG, 가스를 냉각해 액체로 만든 것)를 확보하기 위한 국제적인 물량 경쟁이 예년보다 완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가스 시스템 운영사인 “내셔널 가스(National Gas)”는 현재 영국의 국내 가스 재고 상황이 여름철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내셔널 가스 측은 “비축 물량 중 일부는 유럽 본토로 수출할 수 있을 만큼 여유로운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히며 공급 안정성에 힘을 실었다.

한편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내 관련 기업인 신아오에너지(600803.SH)와 쿤룬에너지(00135.HK) 등 주요 가스 공급 기업들의 향후 수익성 변화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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