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방증권은 중재과기(002080.SZ)의 상반기 실적이 주력사업이 속한 산업의 업황 악화로 부진했으나 이들 업종의 업황이 차츰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 실적 회복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 예상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지난 상반기 동사의 매출은 105.4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6% 감소했고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4.65억 위안으로 66.6%나 줄었다.
이중 2분기 매출은 61.1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1% 줄었고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2.48억 위안으로 무려 74.62%나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7.91% 증가했고,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14.89% 늘었다.
상반기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는 동사의 사업이 속한 산업의 업황이 대체로 부진했던 요인이 꼽힌다.
동사의 사업은 크게 풍력발전 설비 블레이드, 유리섬유,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등인데, 해당 산업들의 업황이 대체로 악화되며 실적에 하방 압력이 조성됐다.
가령 풍력발전 설비 블레이드 사업의 경우 상반기 판매량은 7.52기가와트(GW)로 전년 동기 대비 21.6%, 판매액은 28.31억 위안으로 34.13%나 감소했다. 이는 풍력발전 설비 업계의 경쟁 과열로 제품 가격이 크게 하락했으며 풍력발전소 건설 계획이 하반기에 다소 집중되어 있어 수요도 예상보다 적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리튬이온 배터리 산업사슬의 부진 영향이 상반기 동사에 실적이 고스란히 투영됐다. 올해 들어서도 탄산리튬의 가격이 꾸준히 약세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산업사슬에 가격 하방 압력을 조성했기에 동사의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사업 매출은 7.62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3%나 감소했다.
단 판매량은 8.1억 제곱미터(㎡)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점은 눈길을 끌었다.
유리섬유 사업은 그나마 선방했다. 판매량은 68.1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으나 판매액은 38.55억 위안으로 6.54% 감소했다. 이는 유리섬유 가격이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낮았기에 판매액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부터는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업계의 구조조정이 진행 중에 있어 단기적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으나 하반기 대량의 풍력발전소 건설 계획이나 3분기부터 나타난 유리섬유 가격 상승세는 하반기 실적 회복을 기대할 충분한 모멘텀을 제공한다.
여기에 내년에는 리튬이온 배터리 업계의 업황도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 내년부터는 실적 회복세가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동사의 실적 성장에 더 많은 기대감을 가져도 좋을 전망이다.
2024~26년 동사의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각각 11.65억/13.85억/15.56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47.6/18.9/12.3% 증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EPS는 각각 0.69/0.83/0.93위안으로 예상되며 PER은 14.3/12.03/10.71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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