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긴장 우려에 지준율 인하 가능성 부상 

 하반기 대량의 유동성 수요가 예상되는 상황 속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 화제다.

8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지난 6월 마지막 한 주(24~28일) 동안 중국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 RP) 운용을 통해 시중에 3,520억 위안을 순공급했고 그다음 주인 7월 첫째주(1~5일) 역 RP 운용을 통해 7,400억 위안을 순회수했다.

이를 놓고 시장에서는 월말 세수 납부를 위한 유동성 수요가 늘면서 인민은행이 대량의 추가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기에 차주에는 유동성을 본격 순회수하며 환율이나 금리 환경을 등의 안정을 꾀한 것이라 평가했다.

단 하반기 유동성 환경이 상반기보다 크게 긴장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기에 추가 유동성 공급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하반기 지방채 발행 규모는 상반기를 크게 압도할 가능성이 높다. 상반기 지방채 발행 총량이 3.5조 위안에 그쳤는데, 이중 프로젝트 특별채의 규모는 1.5조 위안 수준에 불과했다. 올해 신규 발행 쿼터가 3.9조 위안임을 감안하면 하반기 잔여 특별채가 본격 발행될 것으로 보여 특별채 발행 일정 만으로도 시중에서 2조 위안 이상의 유동성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정부의 특별 국채나 기업의 회사채 발행 등의 요인도 고려하면 시장 내 유동성 수요는 예상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하반기 지준율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으며 하반기 내 최대 50bp까지 지준율이 인하될 것이라 예상했다.

업계 한 인사는 “3분기 국채(지방채 포함) 발행 속도가 대폭 빨라져 시장 유동성을 대거 흡수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유동성 긴장 분위기 완화를 위해 당국이 추가 유동성 공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다소 큰 유동성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지준율 인하 등의 굵직한 통화정책을 펼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 다른 한 인사는 “과거의 사례를 놓고 보아도 하반기 한차례 지준율 인하가 단행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지준율 인하로 약 6,000억 위안 상당의 유동성이 시중에 신규 공급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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