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 업계의 예금이 자산관리상품(WMP)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9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한 은행 업계 관계자는 은행의 반기 WMP 수익률이 3.43%를 기록했는데, 동기간 은행 정기 예금 상품의 예금 금리인 1.9%를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특히 은행 업계 평균 WMP 반기 수익률은 대체로 2.8%에서 3.7% 내외를 기록했는데, 이는 정기 예금 금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정부 차원의 정책 기조도 은행의 저금리 환경을 유도하고 있다.
올해 2월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가 25bp나 인하되면서 대출 금리가 추가 인하됐고 이로 인해 ‘예금, 대출 금리차’ 관리 명목으로 은행 업계에서는 예금 금리를 더 낮추는 작업에 나성 상황이기에 은행 예금 금리는 더 내릴 가능성이 제기되는 시점이다.
이와 같은 배경 속 은행 예금에 몰렸던 자금이 점차 타 금융 상품으로 옮겨 갈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태인데, 이중 은행 WMP에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광다증권이 제시한 분석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중국 WMP 시장(은행 자산관리 자회사 포함)의 규모가 29.7조 위안 내외를 기록했는데, 현재 WMP의 수익률이 예금 상품을 크게 앞지르고 WMP 역시 예금 수준의 ‘지급 보증’을 약속하는 만큼 WMP 시장으로 자금이 옮겨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측했다.
특히 5월 WMP 시장의 규모 증가폭이 약 5,000억 위안에 달했는데, 지난 2022년과 2023년 월평균 규모 증가폭이 1,000억 위안 내외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시장에서 WMP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 수준이라 설명했다.
이에 연말에는 중국 WMP 시장의 규모가 최대 31조 위안에 달할 것이란 추신치도 함께 제시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WMP 시장 규모가 커지는 만큼 WMP를 거쳐, 채권이나 증권 시장에 자금이 대거 유입될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 당국이 지속적으로 은행, 보험 업계의 증시 투자를 장려한 만큼 WMP 채널을 통한 증시 투자 자금 유입 규모 역시 빠르게 늘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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