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공포 확산, “올해 물가 5% 돌파”에 베팅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뜨거운 상승세를 보이면서 월스트리트의 인플레이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미·이란 충돌로 인한 에너지 가격 충격이 가시화되면서, 올해 안에 물가 상승률이 5%를 넘어설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현지시간 13일 미 연방준비제도와 금융시장에 따르면, 국채 수익률과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 사이의 차이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BEI)’이 급격히 치솟고 있다.

5년 만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최근 약 2.7%까지 오르며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 역시 이번 달 2.5%를 돌파하며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물가 상승 압력의 주된 원인은 중동 분쟁으로 인한 유가 폭등이다.

현재 미국 원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에너지 비용 상승이 식품과 원자재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실제로 예측 시장 플랫폼은 올해 물가 상승률이 4.5%를 돌파할 확률을 60% 이상으로 보고 있으며, 5%를 넘어설 가능성도 40%에 육박한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연준의 금리 정책 기조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석유 공급 충격이 일시적인 현상을 넘어 지속될 경우, 각국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 지연을 넘어 정책 기조 자체를 긴축으로 선회해야 할 것을 경고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연준이 2027년 7월 이전에 오히려 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50%를 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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