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란 협상 및 공급 긴장감에 상승

미국과 이란의 정전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 긴장이 지속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3.56달러(3.7%) 상승한 99.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3.03달러(2.8%) 오른 111.26달러를 기록했다.

거래가 더 활발한 7월물 브렌트유는 2.66% 상승한 104.4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정전 협상 전 수준까지 치솟았다.

시장은 테헤란이 제시한 종전 및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제안에 대한 워싱턴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해상 봉쇄 해제와 조속한 통항 재개를 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양국의 봉쇄 조치로 원유와 천연가스 수송이 차단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상태다.

장중 아랍에미리트(UAE)가 오는 5월 1일부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OPEC+를 탈퇴한다고 발표하면서 유가는 일시적으로 상승 폭을 반납하기도 했다. 시장은 이를 이란 분쟁 종료 후 UAE가 더 자유롭게 증산에 나설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살리 일마즈 선임 분석가는 “단기적으로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과 현물 유동성에 집중할 것”이라며 “수로가 재개방되고 UAE의 증산 속도가 확인된 후에야 시장의 관심이 펀더멘털로 이동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했다. 미 정부는 이란의 ‘그림자 금융’ 시스템을 관리하는 35개 개체와 개인을 제재했으며,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중국 독립 제련업체(티팟)와 거래하는 금융기관에 제재 리스크를 경고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오슬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UAE의 탈퇴는 OPEC+의 결속력을 약화시키고 향후 수십 년간 유가 하락과 변동성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물 시장의 극심한 긴장감으로 인해 유가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시티그룹과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기관들은 글로벌 공급 부족을 근거로 이번 주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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