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원자재 시장이 중동 정세 불안과 공급망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대부분 상승세로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4월 22일 오전 거래 마감 시점에서 주요 선물 계약들은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태양광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은 5% 이상 급등했으며, 유럽 해운 선물도 4% 가까이 올랐다.
이외에도 에틸렌 글리콜(EG)이 3% 이상, 유채박(식용유 찌꺼기 사료)과 플라스틱류가 강세를 보였다.
대두박, 저유황 연료유,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PVC(폴리염화비닐) 등도 2% 이상 상승하며 원자재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상하이 은 가격은 약 2% 하락했으며 금과 납, 주석 등 일부 금속 품목도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중타이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금과 구리 등 산업용 금속의 중기 상승 추세는 여전하다”며 “미국 달러 신용 약화와 실질 금리 하락 기대감이 금가격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이란 협상 결렬과 연준 금리 동결 전망에 촉각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 협정이 만료를 앞두고 있으나, 이란이 차기 협상 불참을 선언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아미르 사이드 일라바니” 유엔 주재 이란 상임대표는 “해상 봉쇄가 해제되어야만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 통화 정책과 관련해서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펫워치(FedWatch, 연준 금리 변동 예측 도구) 조사 결과, 오는 4월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10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사실상 상반기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오늘 60억 위안(약 1조 1,400억 원) 규모의 역환매조건부채권(RP)을 발행해 시중에 총 55억 위안(약 1조 450억 원)의 유동성을 순공급하며 시장 안정화에 나섰다.
철광석·배터리 소재 등 주요 품목별 수급 동향
품목별로는 철광석과 배터리 소재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광산 기업인 BHP(BHP.AU)는 중국광물자원그룹(CMRG)과 철광석 판매 계약 협상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그간 쌓여있던 철광석 수입 제한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보여 공급망 압박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탄산리튬은 가격 조정을 겪고 있다. 마이스틸(Mysteel) 데이터에 따르면 배터리급 탄산리튬 가격은 전날보다 톤당 1,350위안 하락한 17만 1천 위안을 기록했다.
에너지 및 식품 분야에서는 팜유의 강세가 눈에 띈다.
중동 분쟁으로 인한 원유 가격 불확실성과 엘니뇨에 따른 생산량 감소 우려가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가 팜유를 50% 혼합한 바이오디젤 정책인 ‘B50’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
철강 시장의 경우, 재고 감소세가 뚜렷하다.
조강닷컴(Zhaogang.com) 자료를 보면 전국 건설 자재 총 재고량은 전주 대비 약 72만 톤 감소한 1,238만 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명목 수요가 전주보다 17만 톤 이상 증가하며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계란 등 신선식품은 노동절 연휴를 앞둔 사재기 수요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산동성 등 주요 산지 가격이 소폭 하락하는 등 안정세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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