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배당률이 시중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를 크게 상회하면서 화제다.
13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지난해 이래 중국 정부가 꾸준히 저금리 환경을 유지하면서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는 예금 상품의 경우 시장에서 ‘품귀 현상’을 겪을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이는 지난해부터 증시 내 변동성이 커졌고 채권 투자 수익률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 자산 투자자의 예금 상품 선호 현상이 한층 더 부각된 상황이다.
이와 같은 배경 속 최근 중국 상장사의 배당률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매우 큰 편이다. 특히 여러 상장사가 내건 ‘2023년도 실적 기반 배당률’이 은행 예금금리를 크게 상회하면서 대량의 안전 자산 투자자의 자금이 고배당주에 쏠리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가령 리바(603519.SH)의 경우 배당률이 15.0943%에 달해 증시 내 배당률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알려졌다. 그 뒤를 이어 룽안부동산(000517.SZ)이 12.6984%로 2위를, 롄파방직(002394.SZ)이 11.2202%로 3위를 차지했다.
또한 석탄, 은행 등 업종의 업계 평균 배당률이 5% 이상을 기록했으며 석유화학공업은 3% 이상을 기록해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반면 은행 예금 상품의 경우 현재 꾸준한 조정을 받고 있다. 광다은행은 오는 5월 15일부터 일반 예금 금리를 일괄 1.15%로 조정하는 조치에 나섰는데, 과거 각종 상품의 혜택이나 예금 금리 추가 인상 등의 혜택을 받은 고객도 일괄 금리가 1.15%로 내리게 된다.
이 밖에도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가 3.95%에 불과해 이자율이 다소 높은 장기, 대규모 예금금리도 4%를 상회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한 당국이 지속적으로 은행 업계의 예금금리에 대해 모니터링에 나서면서 은행 예금금리가 인상될 여지는 극히 제한된 상황이다. 이와 같은 배경 속 많은 안전 자산 투자자들의 자금이 예금 상품을 이탈해 배당주 중심으로 투자처를 재편할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배당주가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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