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전화 통화를 하고 교착 상태에 빠진 양국간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양국의 ‘관세 전쟁 휴전’ 이후에도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지속과,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통제 및 중국인 학생 미국 유학 차단 시도 등으로 더욱 첨예해진 미중 간 갈등은 일단 봉합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직후 소셜미디어에 직접 올린 글에서 “방금 시 주석과 최근에 체결하고 합의한 무역 협정의 세부 사항을 논의하는 매우 좋은 통화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대화는 거의 전적으로 무역에 초점이 맞춰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에 대한 문제)나 이란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교착된 양국 협상과 관련, “양국 협상팀이 곧 만날 것”이라며 향후 회담 일정과 장소를 언론에 공지하겠다고 밝혔으며, 미국측 대표단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끌 것이라고 소개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두 정상은 양국 (협상)팀이 계속해서 제네바 합의를 잘 이행하고, 조속히 새로운 회담을 여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미국 측의 불만이던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과 관련, “희토류 제품의 복잡성에 대한 어떠한 질문도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혀 만족할 만한 수준의 합의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중국 유학생이 미국에 와 공부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히면서 중국인 유학생 비자 취소 등 대중(對中) 정책에 변화를 시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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