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자산 인기 급상승, 외국인 주식·채권 모두 매입 중 

중국 자본시장 내 외국인 자금 회귀 속도가 빨라지면서 위안화 자산이 다시금 글로벌 주요 투자처가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잇다.

9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5월 들어 중국 자본시장에 대한 외국인 자금의 회귀 속도는 대폭 빨라진 모습인데, 지난 8일 기준 홍콩 증시는 지난 1월 말 연내 저점을 기록한 이후 20% 이상 상승하는데 성공하며 글로벌 여느 증시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6일 기준 항셍 지수 10영업일 연속된 상승세를 기록하며 지난 2018년 2월 이래 최장기 상승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중국 본토 증시 내에서도 심심찮게 대규모 외국인 자금 순매수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중국 증시 내 순유출된 외국인 자금만 1,396억 위안에 달한 반면 올해 1분기 외국인 자금 순매수 규모는 682억 위안이었고 4월과 5월 역시 외국인 자금의 순매수세는 이어지는 상황이다.

많은 시장 조사 기관이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외국인 자금의 순매수세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주로 ▲증시 부양책 연관 업종, 종목 ▲주민 소비 회복을 기대한 소비재 업종 ▲하이테크 업계 주도주 등에 매수세가 집중되는 추세인데,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중국 증시의 상승에 강한 신뢰감을 내비치는 상태라는 입장을 제시했다.

채권 시장에서도 외국인 자금의 유입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로 알려졌다. 지난 수년 동안 부동산 개발사를 중심으로 디폴트 사태가 벌어지며 시장이 잠시 위축된 추세였으나 올해 들어 채권 시장에도 많은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채권 시장에도 강한 활력이 나타나고 있다.

외국계 기관의 입장에서도 위안화 자산 선호 심리는 분명하게 드러난다. 

앞서 UBS가 발표한 여러 투자 전략에서는 위안화 자산의 낮은 주가 밸류에이션, 중국 경제의 예상보다 빠른 회복 속도, 주민 소비 지표 회복세, 부동산 리스크 처리 가속화 가능성 등을 제시하며 올해 중국 증시를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고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3%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점을 놓고 여러 외국계 기관들도 일제히 올해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 경제에 대한 강한 신뢰감과 이에 따른 자본시장 회복 기대감이 더해져 당분간 위안화 자산을 향한 외국인 자금의 ‘매수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중국 자본시장 전반에 걸쳐 한층 더 강한 활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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