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증권 업계 실적이 대체로 부진했던 와중에 투자은행(IB) 등 사업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10일 증권시보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상하이, 선전 증시의 일평균 주식 거래액 규모는 전 분기 대비 4.8%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투심이 약간 회복했다는 시그널이자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주의 브로커리지 사업 규모도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을 주는 소식이다.
반면 1분기 증권사가 공개한 실적에서는 브로커리지 산업의 매출이 9%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 거래대금이 크게 늘었음에도 당국의 증권 거래소 수수료율 인하 조치가 시행되었고, 긴 시간 증시 부진에 증권사 사이에서 경쟁이 과열되며 수익성이 악화돼 거래대금 증가에도 브로커리지 사업 매출이 줄어든 상황이다.
또한 전체 43개 상장 증권사 중 6개 증권사 만이 지난 1분기 매출, 순이익 성장을 거뒀고 나머지 37개 증권사는 각기 다른 폭의 매출, 순이익 ‘역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이들의 실적이 ‘역성장’한 배경에는 IB, 자기자본투자(PI) 등의 사업 부진이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가령 IB 사업의 경우 중국 정부가 기업공개(IPO) 시장 규제 강화로 IPO 시도 자체가 크게 줄어 IB 사업의 규모는 대폭 감소했다. 이에 1분기 증시 내 IPO 공모액 총합은 전년 동기 대비 64%나 줄었고 IPO를 실시한 기업의 공모 규모도 18% 감소했으며 상장사의 증자 계획 규모도 73% 감소해 IB 사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또한 1분기 증시가 급등에 나선 상황이긴 하나 증권사의 PI 사업도 아직 수익성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실정이며 이 역시 1분기 실적 ‘역성장’을 이끈 요인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1분기 증시 호조에도 증권 업계의 실적은 부진했고 2, 3분기 증권사의 실적 전망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나 이 과정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증권사가 탄생하며 시장 변화 과정에서 주도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증권 업계의 실적 현황을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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