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허증권은 4월 에어컨 판매량이 약간 부진했으나 성수기 도래 및 정책 수혜 기대감 속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 4월 에어컨 국내 판매량은 1,276만 대로 전년 동월 대비 3.7% 늘었으나 시장의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지난해 4월 ‘이구환신(以舊換新, 헌것을 새것으로 바꾼다는 의미로 중국 소비진작 조치)’ 제도의 강도가 올해보다 적었을 시점에도 4월 에어컨 판매량 증가폭이 9.1%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4월 판매량은 다소 부진했다고 판단된다.
이는 성수기 도래 전 시장에서 구매 수요가 다소 지연된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매해 5~7월은 폭염 속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하는 시기인데, 이 시기에 맞춰 에어컨 판매 기업들도 한층 더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사용하기에 이를 겨냥해 에어컨 구매 수요가 다소 지연된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4월 온라인 채널 에어컨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34.8% 늘었고 오프라인 채널 에어컨 판매액은 12.2% 늘며 판매액 증가폭은 대체로 안정적인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는 ‘이구환신’ 제도가 시행되며 고가형 에어컨일수록 더 높은 할인 혜택이 제공되면서 에어컨 판매 단가가 상승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5월부터 에어컨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에어컨 업계에서는 5~7월 에어컨 생산 계획 규모를 4,063만 대로 책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9나 증가한 수준인데, ‘이구환신’ 제도에 따른 판매 증진 효과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가형 에어컨 생산 비중을 크게 확대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며 이는 동시에 에어컨 기업의 실적 성장을 이끌 직접적인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돼 에어컨 업계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에어컨 관련주: 메이디그룹(000333.SZ), 칭다오하이얼(600690.SH), 격력전기(000651.SZ)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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