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강세·낮은 주가 밸류 속 홍콩 증시 강세 

홍콩 증시가 낮은 주가 밸류에이션, 기술주 급등 등 요인에 의해 강한 움직임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5일 증권시보에 따르면 지난주(10~14일) 홍콩 증시는 1월 중순 이래 가장 강한 움직임을 보였다. 항셍지수의 한 주 동안 주가 상승폭이 무려 7%에 달했고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이중 14일 항셍지수의 주가 상승폭은 3.69%에 달해 연내 가장 큰 주가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한 중국 본토 투자자의 홍콩 증시 투자도 크게 늘었다. 2025년 이래 강구퉁(중국 본토 투자자의 홍콩 증시 투자 채널)을 거쳐 신규 유입된 자금의 규모는 1,500억 위안에 육박하고 지난주 순유입 자금의 규모는 217억 위안에 달했다.

항셍지수의 상승폭을 이끄는 요인에는 기술주의 강세가 돋보인다. 특히 지난 1월 14일부터 2월 14일까지 항셍지수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는데, 이중 항셍 하이테크 업종 지수의 주가 상승폭은 30%을 기록할 만큼 강세였다.

이는 딥시크 사태를 시작으로 중국 기술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계 주요 IT 기업들이 딥시크와의 협력 관계를 대폭 강화하는 상태인데, 이들이 가능 강한 자금, 기술력을 토대로 딥시크와 연계해 더 강한 성장 동력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홍콩 증시 기술 업종의 강세를 이끌고 있다.

홍콩 증시의 낮은 주가 밸류에이션 역시 매수세를 이끄는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홍콩 증시의 주가 밸류에이션은 꾸준히 약세였는데, 여러 시장 전문가들은 홍콩 증시가 최소 15% 이상의 주가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실제로 중국, 홍콩 증시 동반 상장 기업들 중 대부분이 홍콩 증시가 중국 증시보다 주가가 낮게 유지되는 상태인데, 이중 일부 기업의 경우 중국 증시의 주가 밸류에이션이 홍콩 증시 상장 주식 대비 50% 이상 높게 형성되어 있어 이 간극을 메우는 과정에서 큰 주가 상승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홍콩 증시는 기술주 강세 기대감과 주가 밸류에이션 상승 가능성이 공존하며 주가 상승 동력이 조성되어 있다고 판단돼 홍콩 증시의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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