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18.78p(0.58%) 내린 3211.39p, 선전성분지수는 31.36p(0.32%) 상승한 9976.00p로 거래를 마쳤다.
금일 상하이 증시는 디플레 및 전염병 확산 우려에 하락했다.
금일 12월 물가 지표가 공개됐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한 반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3%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중국 정부가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했고 주민 소비, 기업 투자 진작 정책을 시행했음에도 별다른 물가 상승 효과가 나오지 못하며 경기 불안 우려가 커졌다.
중국 경제 성장률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전문가가 징계를 받은 소식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가오산원 SDIC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대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가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한 경제 포럼에서 지난 2~3년 중국의 실제 경제 성장률이 2% 정도일 것이라 발언하면서 시진핑 국가 주석의 눈 밖에 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염병 확산 우려도 확산됐다. 중국 국가질병통제예방센터는 금일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엠폭스 1b형의 집단 감염 사례가 확인됐고 방역 조치가 시행 중이라 밝혔는데, 최근 독감 확산 문제도 거론되었던 만큼 ‘춘제(春節, 중국의 설)’ 연휴를 앞두고 전염병 확산 우려가 조성됐다.
반면 기술, 반도체, 전자부품 업종이 강세였다. 최근 주가 낙폭이 컸고 ‘기술 자립’ 기대감이 동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며 이에 기술, 반도체주 비중이 큰 선전성분지수, 촹예반 지수 등은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4,344억, 6,775억 위안을 기록하며 전 영업일 대비 약 1,000억 위안가량 감소했다.
금일 증시에서 주력자금(기관성 자금)은 약 68.87억 위안 출회됐고 증권, 소매, 전문 설비 섹터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
금일 증시에서는 해운, 석유, 전력, 금융, 소매, 관광, 철강, 헬스케어, 인프라, 자동차 등 업종 하락한 반면 전자부품, 2차 전지, 기술, 게임, 부동산, 신재생에너지, 반도체, 주류, 전자제품, 원자재·산업재, 귀금속 등 업종은 상승했다.
미국의 추가 규제 우려 속 기술 자립 테마가 급등했다. 반도체, 기술, 전자부품 등 업종이 강세였고 미중 갈등 연관 업종인 2차 전지, 통신, 희토류 등 업종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엠폭스 확산 우려에도 헬스케어 업종에서 차익실현 압력이 가해졌고 ‘춘제’ 연휴 기대감이 약화되며 관광, 소매, 운수 등 업종도 하락했다.
궈롄증권은 “투심 평가 지표가 저점을 기록하면서 지난 2024년 1월 증시 급락 당시 수준에 근접한 상황”이라며 “단기적 관점에서 증시가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고시환율은 7.1886위안으로 전 거래일 대비 소폭 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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