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제약사들이 중국 국가 의약품 입찰 구매 계획 중 대거 이탈,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더페이퍼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실시된 ‘제10차 국가 의약품 집중 입찰 구매’ 계획 중 입찰 자격을 획득한 해외 제약사의 수가 급감했고 대부분의 의약품 입찰에서 중국 제약사가 납품 자격을 따낸 상황이다.
특히 아홉 차례에 걸친 국가 의약품 입찰 과정에서 적잖은 해외 제약사가 납품 자격을 따낸 바 있으나 이번 제10차 입찰에서는 해외 제약사의 부진이 돋보이면서 시장의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를 놓고 많은 전문가들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해외 제약사가 입찰을 따내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 판단했다.
우선 시장에서는 중국 복제약 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지면서 해외 주요 의약품과 성능이 거의 동일한 수준까지 상승한 반면 의약품 제조 원가가 낮기에 해외 제약사가 입찰 과정에서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상태라 평가했다.
또한 신약 개발 부분에서도 중국 제약사의 신약 개발 능력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여러 주요 의약품 내에서도 국산 신약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의약품 입찰 과정에서도 이 부분이 극명하게 드러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약품 집중 입찰 구매 과정에서는 의약품의 가격이 주요한 경쟁 항목으로 지목된다. 원칙적으로 최저가 낙찰 기준이 적용되며 이후 생산 능력이나 품질 등 항목에 대해 추가 조사가 이뤄진 뒤, 납품 자격이 최종 확정된다.
반대로 국가의료보험 공제리스트에서는 해외 제약사의 비중이 아직 매우 높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됐다.
국가의료보장국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년 동안 국가의료보험 공제리스트 내 신규 편입된 540개 양약 중 해외 제약사 제품의 비중이 50%에 달한다고 밝혔고 지속적으로 제도를 보완해 해외 신약, 주요 의약품의 출시 소요 기간도 기존 5년에서 2년으로 대폭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국가 의약품 집중 입찰 구매 중 해외 제약사가 입찰을 받지 못한 점은 국내 제약사의 경쟁력 상승에 따른 요인이라 강조했고 해외 제약사의 중국 시장 진출을 장려하도록 지속적인 개방 확대, 지원 정책도 이어갈 것이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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